뇌량 활성화 강의 정리 —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생각 잘하는 아이'를 만드는 법
지난번 강의 정리에 이어서, 이번엔 좌뇌와 우뇌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강의 내내 반복해서 나왔던 말이 있다. 뇌는 도로를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 그 도로가 좌뇌와 우뇌 사이를 촘촘히 연결할수록 아이의 학습 잠재력이 폭발한다고 했다.
처음엔 "좌뇌 우뇌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또 그 얘기인가?" 싶었는데, 구체적인 방법을 들으니 달랐다. '어떻게 자극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실용적이었다.
강의에서 정리해준 좌우뇌의 역할을 표로 정리하면 이렇다.

여기서 포인트는 좌뇌냐 우뇌냐를 키우는 게 아니라, 둘 사이의 통로를 넓혀주는 것이 핵심이라는 거다. 강의에서 예로 든 게 미적분이었는데, 수식을 푸는 건 좌뇌지만 그 수식을 공간 이미지로 전환하는 건 우뇌다. 두 반구가 동시에 작동해야 풀린다는 것.
강의에서 소개한 방법 중 나의 6세 아이에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것들만 골랐다. 전부 '놀이'처럼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엄마가 그림을 보여주지 않고 묘사만 한다. "동그라미가 있어. 그 위에 삼각형 귀가 두 개, 수염이 세 개씩 났네. 이게 뭘까? 그려볼까?"
아이는 엄마의 말(좌뇌)을 듣고 머릿속에 그림(우뇌)을 그려 손으로 옮긴다. 이 과정 자체가 뇌 도로를 넓히는 훈련이다. 정답을 맞히는 건 중요하지 않다.
글자 없는 그림책이나 아이가 직접 그린 그림을 펼쳐두고 묻는다. "이 친구는 지금 어디에 가고 있을까? 왜 기분이 좋아 보여?"
눈에 보이는 이미지(우뇌)를 말(좌뇌)로 바꾸는 연습이다. 6세 여아들은 이 활동을 특히 잘한다고 했다. 아이가 횡설수설해도 끝까지 들어주고 "아, 그랬구나!" 하고 반응해주는 게 포인트다.
몸의 중심선을 가로질러 반대편을 터치하면 뇌의 좌우가 서로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 톡! 왼손으로 오른쪽 무릎 톡!" 하는 식의 노래 게임을 만들어보자.
강의에서 캠핑 이야기가 나왔는데, 텐트 치고 고기 굽는 활동이 바로 이 원리라고 했다. 손과 발, 논리와 감각을 동시에 써야 하는 야외 활동이 최고의 통합 뇌 발달 환경이다.
"잘했어"보다 "이렇게도 생각해봤네?"가 훨씬 좋다고 했다. 결과만 칭찬하면 아이는 정답을 향해서만 달리게 되고, 뇌의 사고 경로가 점점 좁아진다. 틀려도 시도한 과정 자체를 인정해줄 것.
뇌는 불안한 상태에서 수행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건 지난 강의에서도 나왔던 내용이다. 아이가 틀렸을 때 "괜찮아, 지금 뇌가 도로를 공사 중인가 봐"라는 식으로 여유 있게 반응해주면 아이의 불안이 줄어든다.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에게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들만 추렸다.
공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엄마랑 하는 비밀 작전 놀이'처럼
접근해 보세요.
— 강의 중 가장 마음에 남은 한 줄
아이가 깔깔거리며 그림을 그리는 그 순간, 좌뇌와 우뇌 사이에는 조용히 고속도로가 놓이고 있다. 거창한 학습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된다. 저녁 밥상 위에서, 목욕 시간에, 장보러 가는 길에 — 일상 속에 이미 충분한 재료가 있다.
오늘 저녁엔 "엄마가 하는 말 듣고 그려봐" 한 번만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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