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창업 교

전남친 토스트 : 이별한 입맛은 왜 돌아왔을까?

쏭이사 2025. 5. 19. 12:42

모두가 공감한 그 레시피, 지금 뉴욕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구글 캡처

“그때… 해준 토스트 있잖아”

한 통의 카카오톡 메시지로 시작된 이야기

이별 후, 연락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연락하는 건
스스로를 더 괴롭히는 일이 되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이별 후 정말로 다시 연락을 하게 만든 게
한 조각의 토스트였다면요?

몇 년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있었습니다.
“전 남자친구가 해준 토스트가 너무 맛있었는데,
레시피가 생각나지 않아요. 그래서… 연락했어요.”

이 고백은 누리꾼들에게 놀라움과 함께
이상한 공감을 불러왔습니다.

"입맛은 미련보다 강하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입맛의 집착이다."

"이건 미련이 아니라, 식용의 복수다."

그 글은 순식간에 퍼졌고,
그때부터 사람들은 이 레시피를
‘전남친 토스트’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식빵, 크림치즈, 그리고 블루베리잼

전남친 토스트?

전남친 토스트의 레시피는 놀라울 만큼 간단합니다.

  • 식빵 위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 그 위에 블루베리잼을 살짝 얹는다
  • 취향에 따라 살짝 구워도 좋다

끝입니다.
정말 이게 전부예요.

하지만 이 조합이 특별했던 이유는,
그걸 전 남자친구가 만들어줬기 때문이었죠.

맛은 재현할 수 있지만,
그 순간의 공기, 그 사람의 말투,
그날의 분위기까지는
어떻게 해도 다시 만들 수 없잖아요.

그래서 이 레시피는,
기억을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토스트는 뉴욕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뉴욕 브루클린의 한 감성 카페에서
이 전남친 토스트가 실제 메뉴로 등장합니다.

이름은 ‘X-Boyfriend Toast’.
메뉴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사랑은 지나갔지만, 이 토스트는 남았습니다."

"이야기가 담긴 한 조각의 맛"

현지 고객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 “이름도 맛도 잊을 수 없다”
  • “전남친보다 토스트가 더 따뜻했다”
  • “이거, 먹고 연락할 뻔…”

해당 카페는 SNS에서 폭발적으로 퍼졌고,
해당 영상은 19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밈이 되었습니다.

브랜드도 없고, 마케팅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떴을까?

전남친 토스트에는
브랜드도 없고
마케팅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반응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제품’보다 ‘공감과 기억’을 소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레시피가 특별한 이유는
블루베리잼이나 크림치즈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걸 만들어준 사람이,
이미 우리의 마음속에 한 자락 남아 있었기 때문이죠.

쏭이사의 인사이트

전남친 토스트는
‘한 번쯤은 모두가 겪었을 만한 감정’이
레시피로 재현된 사례입니다.

사람들은 공감했습니다.
누군가는 웃었고,
누군가는 "나도 그런 적 있다"고 속삭였고,
누군가는 진짜 따라 만들어봤습니다.

그 감정의 잔향이 콘텐츠가 되고,
브랜드 없는 브랜드가 되었던 거죠.

이제 브랜드는
더 이상 제품만으로는 기억되지 않습니다.
감정, 그리고 공감이 브랜드를 만듭니다.

 

 

📚 쏭이사의 추천 도서

📘 『터지는 콘텐츠는 이렇게 만듭니다』 – 박창선

콘텐츠는 이성으로 설득하지 않습니다.

감정이 먼저고, 구조는 다음입니다.

→ ‘전남친 토스트’ 같은 감정 몰입형 콘텐츠를 설계할 때 가장 추천하는 책입니다.
쏭이사님처럼 콘텐츠로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분께 필독서!

 

📙 『팬덤의 시대』 – 맷 리클레츠

팬덤은 브랜드의 무기가 아니라, 콘텐츠의 종착점입니다.

이 책은 요즘 시대 브랜드와 콘텐츠가 '어떻게 감정과 소속감'을 중심으로 움직이는지 말해줍니다.

→ 전남친 토스트처럼 감정에서 출발해 자발적 확산이 일어나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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